정치일반

안철수 “김문수·한동훈 전대 함께 출마하자…국민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전장을 버리고 어디서 승부를 보겠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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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개인 SNS.

국민의힘 지도부가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하고 합의 없는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했다며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자당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함께 전당대회에 출마하자"고 8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식료품 가게도 아닌데, 대선 이후 한 달 내내 저울질 기사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이 경북도지사에 나온다, 아니다 당 대표에 도전한다', '한 전 대표가 출마 결심을 굳혔다, 아니다 측근들이 말리고 있다' 라는 등 "출마한다, 안 한다는 기사가 무한반복 되면서,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피로도도 점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이제 '저울질' 보도를 멈출 때"라면서 "두 분 모두 과감하게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고, 당의 혁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독소 같이 퍼져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실정과 계엄의 잔재를 일소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따져보자"면서 "네거티브는 지양하고 안철수, 김문수, 한동훈의 혁신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경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질 것이다', '어차피 1년짜리 대표다', '이번에 지면 재기가 어렵다'는 등 주변에서 온갖 계산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심은 그렇게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전장을 버리고 어디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2025.4.11 [공동취재. 연합뉴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7일 혁신위원장을 사퇴하며 사퇴 이유와 함께 자신의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안 의원은 전대 출마와 관련 "당 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우리 당을 반드시 살려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아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다음 총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며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중도·수도권·청년을 담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들을 복구시킴은 물론,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말 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를 찍겠다"면서 "진짜 혁신, 살아있는 혁신,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 대표가 되겠다. 우리 당이 잃어버린 진짜 보수 정당의 얼굴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대 출마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선 "처음 혁신위원장을 맡을 때 당에서 거의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니 그렇지 않았다는 걸 대화 과정에서 알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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