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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면 더 큰 가치"…양구에 고미술 작품 기증 눈길

황경식 명경의료재단 이사장
양구군에 고미술품 210점 기증
9~11월 중 기증 기념 특별전

◇양구군은 지난 8일 군수실에서 서흥원 양구군수와 황경식 명경의료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미술 작품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황 이사장은 고미술 작품 210점을 기증하기로 했다.

【양구】"함께 나누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황경식 명경의료재단 이사장이 직접 소장 중인 고미술 작품 200여점을 양구군에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군은 기증 작품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발굴에 나섰다.

양구군은 지난 8일 군수실에서 서흥원 양구군수와 황경식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미술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에서 황 이사장은 자수, 민화, 서예 등 고미술 작품 총 210점을 기증하기로 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여원에 달하는 액수다.

특히 기증 작품 중에는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 제1호 송규태 작가가 제작한 책가도 8폭병, 조선말기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우향(雨香) 또는 우형(雨馨) 임경수 작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우향신선도 10폭병 등이 있다.

군은 기증 작품들을 활용해 오는 9~11월 중 양구선사·근현대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증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며, 향후 각종 테마전도 추진 중에 있다.

황 이사장은 "양구군민들이 고미술에 가깝게 접근하고 문화 향유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번 기증으로 지역 문화 자산 확충과 함께 고미술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경식 이사장은 서울대 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명경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50세 이후부터 25년여간 고미술품을 꾸준히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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