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때이른 폭염…강원 '열돔'만든 '쌍고기압 두겹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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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서 폭염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인으로 때이른 두 겹의 '쌍고기압'이 지목되고 있다.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조기에 여름 고기압이 출몰, 강원지역 전체가 거대한 '열돔'아래 덮여있다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영서지역에서는 도심 전체에 폭염과 함께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영동의 경우 가뭄의 영향이 겹치며 체감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동해안은 지형효과와 남서풍, 일사로 인해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야간에도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원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기압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으로, 한국 상공에 두 겹의 이불을 만들어 '열돔 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폭염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강원도내 주민들이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고령층 비중이 높고, 농어촌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폭염 장·단기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수진 한국기후변화연구원 기후정책2연구실장은 "강원지역에서 보이는 폭염은 기후변화로 인해 고기압이 조기에 찾아오고, 세력이 확장되고 있는 결과"라며 "영서지역은 열돔 현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도심 전체가 달아오르는 반면, 영동은 가뭄이 겹치며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에 대한 냉방비 지원부터 장기적으로는 폭염을 대비한 도심 구조 개선까지, 가능한 정책을 총 동원해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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