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하 대통령 탄신 기념 헌다례 봉행 행사가 11일 오전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 앞에서 열렸다.
(재)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함종한 전 강원도지사와 박순조 기념사업회 이사장, 원행 월정사 대종사, 한미숙 신경호 교육감 부인, 최종현 강릉최씨 대종회장(초헌관), 조창휘·이병규 원주시의원, 이상헌 원주문화원장, 원용묵 원주향교 전교(아헌관), 정영직 원주시관광협의회장(종헌관), 윤용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원주시협의회장 송정부 상지대 명예교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순조 이사장은 "원주는 역사의 도시다. 하지만 우리가 자랑스런 역사를 계승해 가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서울 마포구에서 최규하대통령도로를 명명하면서 최 대통령이 평소 좋아했던 소나무를 골라서 심을 정도로 열의를 보였지만, 정작 고향 원주에서는 역사박물관 인근의 마을 안길 일부를 최규하 도로로 정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주에 묻힌 역사를 어떻게 자각해야 할지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인 함종한 전 지사는 "헌다례가 열린 강원감영은 최 대통령의 지시로 조성된 역사의 현장"이라며 "원주와 강원도를 위해 숱한 업적을 남긴 최 대통령의 고향사랑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원주대금사랑회의 대금 연주와 김경화 연무용단의 관동무 공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