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출신 선수들이 고향에서 열린 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3일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2025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강원 대표 골퍼들은 톱10 진입에 모두 실패했다.
‘하이원 퀸’ 복귀를 노렸던 속초 출신 한진선(메디힐)은 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이원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기록한 그는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크게 밀렸다.
김민선(대방건설·춘천 출신)도 기대에 못 미쳤다.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꾸준한 샷 감각은 보여줬지만 상위권 경쟁에서는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태백 출신 임희정(두산건설)은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경기 흐름은 무난했지만, 상위권 도약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다연(메디힐·원주 출신)은 합계 3오버파 291타 공동 57위로 한진선과 함께 하위권에 그쳤다. 같은 원주 출신 황정미(페퍼저축은행)는 6오버파 294타로 공동 62위까지 밀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춘천 출신 김민별(하이트진로)은 1·2라운드 합계 150타(+6)로 컷 기준을 넘기지 못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KLPGA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이번 대회는 방신실(KB금융그룹)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마지막날 역전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우승할 줄 몰랐다. 내 플레이만 하자고 생각했기에 크게 무너지는 일이 없었다.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