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가뭄 관련 예산 논의를 위해 강릉시와의 협의자리를 추진했지만, 김홍규 강릉시장과 부시장이 모두 참석을 거부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강릉지역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병도 국회 예결위원장은 8일 강릉시청에서 시장 등과 가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 협의를 진행하려고 했다. 이에 김홍규 시장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김 시장이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 불가 의사를 밝혔고, 이후 부시장이라도 참석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마저 거절했다는게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결국 한 위원장은 강릉 방문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강릉시가 사안을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릉지역위는 7일 성명을 내고 "재난 상황에서 정부와 민주당의 제안을 정치적으로 계산하여 거부하고, 가뭄 극복을 위한 예산 협의마저 발로 걷어차는 시장에게 무엇을 더 기대해야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은 정략적 유불리에 따라 정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민주당 강릉지역위 측 연락을 받고 지역위 행사에 시장을 오라고 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재난 시기인데 민주당 행사에 가지 못한다고 답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거절한 것이 아니고, 상황을 잘못 알았다. (한병도 위원장이) 오는 걸 환영하고 적극 만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