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새 정부에서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관광업계 민간 전문가가 지명된 데 대해 “체육계가 실용적 비전과 협력 의지를 갖고 설득해 나간다면 충분히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유승민 회장은 15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두고 “관광 분야에서 일해오신 분이라고 해서 ‘관광 장관’은 아니다”라며 “체육계가 먼저 협력의 손을 내밀고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지명된 최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정보기술(IT)과 관광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야후코리아, 네이버 등을 거쳐 여행 플랫폼 ‘트리플’을 창업했고, 이후 인터파크 대표이사로 야놀자와의 합병을 주도했다. 현재는 합병법인 ‘놀유니버스’의 공동대표다.
체육 경력이 전무한 후보자에 대해 유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용주의 정신에 따라 체육계가 비전과 명분을 갖고 다가가면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누가 오든 체육인들이 뭉쳐 협력한다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대한체육회의 새로운 비전 선포와 함께 선수들과의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달 취임한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선수들과 소통했다.
유 회장은 “코번트리 위원장의 등장에 선수들이 큰 영감을 받았고, 반응도 좋았다”며 “앞으로도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