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의 주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0%를 돌파하면서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농어촌 정보 포털 서비스에 따르면 17일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0.3%다. 지난 11일 처음으로 저수율이 30% 아래로 내려가 한때 26.7%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연일 비가 내리면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강릉시 전체 11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36.4%까지 오르며 평년대비 50.8%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진 비 덕분에 농민들도 한숨 돌렸다. 조병주 강릉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지금이 들깨, 고추 등을 심어야 하는 시기인데 비가 충분히 온 것 같다”며 “배추, 당근 등을 심어 놓은 왕산면에도 비가 많이 내려 작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40% 이상은 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물 절약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 14일부터 월 300톤 이상 물을 사용하는 목욕탕, 수영장 등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는데, 최근 비가 왔음에도 아직 운영을 재개시키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비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저수율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안은 19일 오후(낮 12시~오후 6시)까지 비가 내리겠다”며 “18~19일 동해안 예상강수량은 5~20㎜”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