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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권성동 의원 강릉 사무실 압수수색 9시간30여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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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진성배씨의 이권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권성동 국회의원 강릉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가운데 수사관이 9시간30여분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건진법사 진성배씨의 이권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민중기)이 18일 실시한 권성동 국회의원 강릉 사무실 압수수색이 9시간30여분 만에 종료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권 의원 강릉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9시간30여분 만인 오후 6시께 압수수색이 마무리됐다. 압수수색에 나선 수사관 3명은 자료를 갖고 나오면서 받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 압수수색은 통일교 전 세계선교본부장 윤모씨가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 샤넬백 2개, 고가의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며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경기 가평군 천정궁에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검찰은 이 중 샤넬백 2개는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가방 3개와 신발 한 켤레로 바꿔 간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검찰은 목걸이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통일교 교단 자금으로 600억원대 슬롯머신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원정도박 의혹을 조사했지만,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전성배씨의 도움을 받아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 수색을 통해 통일교 측이 실제로 경찰 수사 무마를 시도했는지 등을 파악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윤씨가 지난해 6월 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진행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한, 전씨와 윤 본부장이 2023년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려고 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정말 어이가 없다"며 "모든 점에 대해 당과 협의해 적극 대처할 것이고 저는 결백하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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