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의대생의 2학기 복귀를 공식 허용하면서, 강원도 내 의대들도 학사 일정 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의대생들이 2학기부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칙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각 대학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졸업 시점은 △본과 4학년 2026년 8월 △본과 3학년 2027년 2월 또는 8월 △본과 2학년 2028년 2월 △본과 1학년 2029년 2월이며, 예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한다.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시행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도내 4개 의대는 유급 처분은 유지하되 복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학사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강원대 의대는 복귀생을 위한 계절수업 개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업은 기존 복귀생과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림대와 연세대 원주의대는 복귀 시점 차이를 고려해 반을 분리하거나 수업 일정을 달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각 대학은 온라인수업, 주말 강의 등 탄력적인 운영도 계획하고 있으나, 교수 인력 부담과 강의실, 조교 부족 등 교육여건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24학번과 25학번이 동시에 수업받는 ‘더블링’이 현실화되면서 교육의 질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복귀 의대생과 타 학과 학생과의 형평성 문제 역시 대학 측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여건 악화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번 상황은 학생 스스로의 선택에서 비롯된 만큼 일정 부분 책임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