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궁화 중심 도시 홍천군이 무궁화 사랑으로 물들었다. 한서 남궁억 선생을 기리며 제정된 한서 대상의 역대 수상자들이 무궁화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섰다.
한서대상 2회 수상자인 김종희(61) 무궁화 작가는 20년 넘도록 무궁화를 그리며 쌓인 노하우를 담은 ‘무궁화를 그리자’ 책자를 발간했다. 김 작가는 발간을 기념하며 지난 26일 홍천무궁화수목원 숲속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개최했고,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진다.
이 책에는 꽃수술, 단심 등 무궁화의 생물학적 특징과 이를 기반으로 구도를 잡는 방법 등이 담겼다. 김종희 작가는 “미래 세대들이 나라꽃 무궁화를 정확하게 알고, 다양한 작품 활동이 나오길 바라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서대상 6회 수상자인 김영배(65) 한국무궁화미술협회 이사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가로 1.3m, 세로 2.4m 크기의 작품을 지난 26일 홍천군에 기증했다. 이 작품은 한반도 지도 위에 민족의 꽃 무궁화를 화려하고 품격있게 그리고, 훈민정음을 정교하게 글로 쓰며 애국가를 문자화 한 것이 특징이다.
김 이사장은 “민족의 소원인 평화 통일과 당당한 민족 혼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서대상 8회 수상자인 김문식(74) 전 홍천군 무궁화 양묘반장은 다음 달 13일부터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 나라꽃 무궁화 대축제 품평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문식 씨는 대회에 출품할 무궁화 분화를 밤낮없이 돌보고 있다. 김 씨는 “홍천군은 한서 남궁억 선생의 역사가 남은 지역인 만큼 가장 아름다운 무궁화를 선보이고,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