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과 베이징에서 한국 컬링의 역사를 함께한 김선영(32·강릉시청)과 정영석(28·강원도청)이 올림픽 무대 재도전에 나서 화제다.
이들은 오는 12월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김선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8위를 이끈 ‘팀 킴’의 리드다. 하지만 팀 킴은 최근 2시즌 연속 국가대표 선발에서 탈락하며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김선영은 “팀 킴으로서 올림픽에 서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영석이와 함께라면 새로운 도전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석 역시 4인조 대표팀 선발전에서 아쉬움을 겪었으나 김선영과 함께 믹스더블에서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3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김선영과 다르게 첫 올림픽 도전인 그는 “믹스더블을 준비하면서 선영 누나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랜기간 비실업팀 선수로 활동하며 빛을 보지 못했던 그가 첫 올림픽 티켓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 29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믹스더블 결승에서 김혜린(춘천시청)-유민현(경북체육회) 조를 12대6으로 꺾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자 팬들은 이들을 ‘선영석’이라 부를 만큼 환상의 호흡을 인정한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도 “김선영·정영석 선수는 한국 컬링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림픽 진출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