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제2경춘국도, 수도권~강원도 연결하는 간선축

2019년 예타 면제됐으나 장기간 착공 지연
서울~춘천 상습 교통 체증, 교통량 분산할 때
정부, 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업비 확보해야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자치도)와 수도권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망이자 경제적 연결고리인 제2경춘국도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제2경춘국도는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사업비 조정 문제로 착공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최근 중앙부처 실무협의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도로는 남양주 화도읍부터 춘천 서면 당림리까지 총연장 약 33.6㎞ 구간에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로 건설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강원자치도와 수도권을 실질적으로 30분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지역경제와 관광 산업 등 여러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제2경춘국도의 건설은 경춘국도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한 교통량 분산을 통해 통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기존에는 서울에서 춘천까지 5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제2경춘국도 개통 후에는 25~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교통 체계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강원자치도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고, 수도권에서 강원자치도로의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2경춘국도 건설은 교통 편의성을 넘어 강원자치도의 경제적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된다. 춘천·가평지역뿐만 아니라 강원자치도 북부권 전체의 관광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춘천은 최근 관광지로서 급부상하고 있고, 제2경춘국도가 이를 더욱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교통망이 개선되면 강원자치도의 관광 산업은 물론, 물류 이동이 원활해져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도 강화된다. 제2경춘국도 건설은 물리적 연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사업은 강원자치도가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발판이 된다.

그러나 제2경춘국도의 건설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첫 번째는 사업비 확보 문제다. 제2경춘국도 건설은 고난도 토목 사업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정부와 강원자치도의 협의가 중요한 시점에 있다. 두 번째는 효율적인 교차로 설계와 입체교차로 설치 등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교통 대책 마련이다. 특히 주말에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제2경춘국도는 강원자치도와 수도권의 물리적·경제적 거리를 단축하는 긴요한 사업이다. 이 도로의 착공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이제 강원자치도는 국토의 변방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강원자치도의 사회적·문화적 특성이 더욱 강화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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