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한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상호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세계 무역 환경에 대해 "약육강식의 자국 이익만 존재하는 신제국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전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이 얼마나 오래가는 패권국가 될지 폴케네디의 생각이 궁금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관세 협정은 166개국이 참여한 WTO체제 하에서 운영되고 있고 FTA 체결 등 자유무역, 무관세 협정이 세계적인 흐름이었다. (그러나)트럼프가 들어와서 이 체제를 일거에 무너트린 것이 세계를 상대로 한 일방적인 관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가 기축통화인 현 정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세계정세는 동맹과 자유무역이 사라졌다"면서 "약육강식의 자국 이익만 존재하는 신제국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과거 '광우병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 여당과 영화배우 김규리를 비판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여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1년 10월 한미FTA 추진할 때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온 국민을 선동하고 반대하면서 나를 '매국노'라고 했다"면서 "그때 관세 제로 정책인 한미FTA는 반대했으면서 지금 관세 15% 협상은 자화자찬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월령 30개월 넘는 소고기는 먹지 않나?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은 어디갔나?"라면서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란다. 온 세계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