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 "내란 세력 철저히 단죄…3대 개혁 추석 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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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 다시는 일어나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8.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다.

4선 중진이자 대표적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 대표의 당선으로, 이재명 대통령 체제 하 여당의 '친정체제'가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8.26%)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권리당원(66.48%)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60.46%) 모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박 후보는 대의원 투표(53%)에서만 앞섰으나 전체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6·3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며 공석이 된 당 대표직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였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까지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며, 전당대회 직후 개혁 태스크포스(TF) 가동을 예고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공정한 경선과 억울한 컷오프 방지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5.8.2 사진=연합뉴스

그는 특히 "당·정·대가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운명 공동체'로 규정하며, 당 대표로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면서 "내란 세력을 뿌리 뽑겠다"고 발언해 강대강 대치 정국을 예고했다.

정 대표의 압승은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고조된 지지층의 위기의식과 개혁 요구가 결집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쟁자인 박찬대 후보 역시 친이재명계였으나, 더 강한 개혁 추진력을 인정받은 정 대표에게 당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민주당은 개혁 입법을 중심으로 속도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야당과의 강경 대치가 격화될 경우, 입법 독주 비판과 중도층 이탈이라는 정치적 부담도 동시에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향후 대통령실과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거대 여당 대표로서 국정 운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내년 8월까지인 정 대표 임기는 지방선거까지 포함하며, 만약 지방 권력 탈환에 성공할 경우 차기 총선까지 이끌 가능성도 여권 내에서 거론된다.

한편, 국무총리로 임명된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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