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스타마을 20선의 의미

김기업 박사 (사)마을상생플랫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이 뽑고 전문가가 인정한 농촌체험휴양 ‘스타(★)마을 20선’을 발표했다.

전국 1,200여개 농촌체험휴양마을들 중에 지역 고유의 자원 활용, 체험콘텐츠의 독창성과 차별성, 숙박과 식사의 질, 스토리텔링, 타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이 전국적으로 모범인 우수마을이다.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이 마을들은 단순한 인기차원을 넘어 농촌의 미래 가능성과 콘텐츠 산업의 확장성까지 입증한 사례이다. 그렇기에 농식품부에서는 마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홍보콘텐츠 제작, SNS 홍보를 집중하는 한편, 농촌관광과 농촌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도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타마을 20개 중에 강원의 농촌마을이 6곳이다. 약선밥상과 핀란드식 사우나 등으로 내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간 「양양 달래촌 마을」, 백룡동굴 탐사체험과 동강급류 카약 등 동강의 쪽빛 물결과 청량한 바람으로 기분 좋은 여름날 「평창 어름치마을」, 아궁이 가마솥밥짓기와 자작나무숲 탐방 등 자연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인제 하추리산촌마을」, 꽃양귀비 티셔츠 만들기와 인투디언 및 논썰매타기 등 매년 5월에 꽃양귀비축제가 열리는 「원주 꽃양귀비마을」, 수륙양용차 체험과 뗏목타기 및 버기카 등 푸른 숲 맑은 계곡 넉넉한 인심이 있는 곳 「양양 해담마을」, 백담사 탐방과 꽃차에이드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백담사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제 백담마을」이다. 그 외에 경기1, 충북1, 충남2, 경북1, 경남2, 전북4, 전남1, 제주 2개 마을이 선정됐다.

전국 스타마을 20개 중에 6개는 30% 비율로써 매우 큰 수치이다. 도와 통계청에 의하면 전국 대비 강원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6%, 인구는 5.3%, 농가인구는 9.1%, 농촌마을은 12.0%, 농촌체험휴양마을은 220개로 17.5%이다. 지난해 강원도의 전체예산 대비 농정국 예산은 7.1% 수준이다. 이같이 강원도와 강원농촌의 사회경제지표와 예산투자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마을로 30%나 선정된 것은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루어낸 큰 성과를 축하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한다.

오늘의 쾌거는 당장의 노력과 일회성 결과가 아니다. 강원지역은 이미 ’90년대 말부터 도 주관으로 ‘새농어촌건설운동’이라는 농촌지역개발사업을 일찌감치 시작하여 앞서갔다. 또한 2000년대 초부터 ‘강원농산어촌미래포럼’이라는 학술포럼과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이라는 농촌현장 지식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바로 이 사업과 포럼이 강원농촌 발전을 견인한 핵심요인이다. 이는 농촌 관련 민관산학의 자생적인 거버넌스 활동으로써 타 지역에 모범사례로 전파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신규정책발굴의 롤모델 역할도 톡톡히 했다.

강원에서 농촌지역개발사업을 타 지역보다 일찍 시작하고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이 거버넌스를 형성하고 자원봉사를 하면서까지 활동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강원지역은 81%가 임야로써 영농여건이 불리한 반면 산림이 풍부하여 청정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이러한 강원의 어메니티 특성을 선호하는 도시민의 미래트렌드와 요구를 간파한 전문가들이 지역활성화전략을 제안하였고, 셋째는 강원도와 강원일보 및 관계기관들이 협력하여 전문가의 선제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실행에 옮긴 점이 주효했다.

오늘날 전국 지자체의 고민은 고령화와 공동화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다. 강원지역의 18개 시군만 하더라도 2~3곳을 제외하고는 인구소멸지역에 해당하며 농촌지역이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금번에 선정된 스타마을들은 인구감소율이 적거나 유지 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좀 더 질 높은 스타마을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야하는 이유다. 농촌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고 했다. 변화하는 시대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스타마을들을 전문가와 행정과 농업인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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