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RE100 산업단지’ 조성의 최적지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강원연구원은 4일 발간한 「정책톡톡 제2025-32호」를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 조성은 수출 주도형 국가 전략의 핵심이며, 그 중심에 강원도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애플·구글 등 주요 기업이 2035년 이전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12%에 불과해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강원도가 RE100 산업단지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주장하며 세 가지 요인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수력·풍력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 △규제로 인한 희생의 역사와 이에 따른 보상의 정당성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 등을 들었다.
현재 강원도의 풍력 발전은 연간 960GWh, 수력은 946GWh로 전국 발전량의 각각 28.3%, 25.5%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창·태백 등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육상풍력과 태양광 확대 여력도 풍부하다. 특히 소양강댐은 수면 면적의 10%만 활용해도 35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포함됐다.
강원연구원은 이러한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춘천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강릉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폐광지역의 광물 특화형 산업단지 등지를 RE100 시범단지로 지정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균형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학 선임연구위원은 “강원도는 단순한 전력 생산지를 넘어, 정부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기조를 실현할 대표 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