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최근 철원지역에서 병원장과 전문의 등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 자영업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초 갈말읍과 동송읍, 서면 등에서 영업 중인 10여곳의 식당에서 노쇼 사기(대리 구매 사기)가 발생했다. 갈말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지역의 병원장이라는 인물로부터 의심스러운 예약 전화를 받았다. A씨는 "회식 중에 직원들과 마실거라며 수백만원에 달하는 와인을 대신 사달라고 했고 인터넷 링크를 보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예약된 날짜에도 식당에 오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아 사기 시도임을 알았다"고 했다.
동송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도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 그는 "치과 전문의 명함을 보내며 값비싼 와인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인근의 식당주들도 이같은 예약 전화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기 시도 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해당 병원과 철원군 등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철원군 관계자는 "회식 등을 이유로 식당 예약과 함께 고가의 와인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전화는 사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의심 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