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낸 주진우 의원이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면 계산서 들고 줄 서 있는 사람이 많다"면서 정치인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정치인 사면 요청하지 말고 강한 야성을 보이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사면만 바라보고 지난 대선때 이 대통령에게 줄 섰고, 이화영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800만 달러를 북한에 갖다 바쳐 유죄가 확정됐는데도 당당히 사면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겨냥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몰래 사고 친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공범으로서 어깨 펴고 자기 몫을 요구하는 모양새"라면서 "사면권이 자기 죄를 감추거나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조국과 이화영 사면 반대 여론을 끌어올려 막아내고자 한다"면서 "그것 때문에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나를 때리기에 바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우리 당은 대통령실의 사면 대상자 요청에 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강한 야성을 보여야 싸울 수 있다. 우리가 사면을 요청하면 조국, 이화영 같은 사람들 사면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치인 사면 거부하고, 민생 사면만 요구하자"면서 "이 악물고 싸워야 한다. 그래야 3대 특검도, 정당 해산도 막아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될지를 놓고 주목받는 8·15 광복절 특사와 관련, "정치인 사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최종적 검토 내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 사면 문제에 관한 질문에 "서한이 전달됐다거나 이런 보도도 있었지 않으냐"면서도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이 언급한 서한은 종교계 등에서 조국 전 대표의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 일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전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몇몇 야권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면·복권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