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사업의 연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위해 정부부처 설득에 나섰다.
도 건설교통국 철도과 등 관계 부서 담당자들은 4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사업의 당위성과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책성 평가 점수 확보에 주력했다.
두 사업은 모두 올해 말 개최 예정인 재정평가 분과위원회에서 예타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예타는 경제성, 정책성, 균형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HP(계층화 분석법)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점이 0.5 이상이면 통과하게 된다.
도는 두 사업 모두 경제성 지표(BC)가 1.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책성과 균형발전 항목에서 점수 보완에 집중해 왔다. 이번 중앙부처 방문도 이러한 대응의 일환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경기 양평군 용문과 강원도 홍천군을 잇는 약 37.8km 구간으로, 수도권과 동부 내륙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전략 노선이다.
지난해 1월 예타 대상에 선정돼 현재 조사 중이며, 경제성 분석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현재 정책성 평가 보완을 위해 설문조사와 관련 자료 확보 등 다각적 전략을 추진 중이다. 홍천군도 군부대 중심의 유동 인구, 높은 생활 인구, 교통 소외 해소 필요성 등을 핵심 논거로 삼아 정책적 타당성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삼척~강릉 고속화철도는 동해선 전 구간 중 유일하게 고속화가 안된 45.8km 구간으로, 열차가 시속 60~70km 속도로 운행하며 부산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 노선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현재 예타 본 평가 단계에 있으며, 사전타당성 조사 당시 BC는 약 0.65 수준이었다. 도는 동해안권 4개 시도 및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정책적 필요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 정부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한 설득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정책적·전략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두 사업 모두 강원도 미래 철도망의 핵심 축인 만큼, 국가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