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국토교통부의 정책 용역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정부의 이전 계획이 사실상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는 7대 첨단전략산업과 고용규모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유치기관을 선정키로 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 잇따르며 전국 지자체간 유치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기자회견에서 “부처가 정비 되면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수립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인사청문 과정에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광역지자체의 눈과 귀는 오는 10월에 쏠려있다. 국토교통부가 2023년 발주한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10월로 연장됐다. 용역에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에 대한 평가와 2차 이전 대상지 선정 기준 등이 담겨있다.
강원자치도는 10월 용역이 완료되면 연말에는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방향성과 로드맵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10월 종료되는 용역은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끌고 나갈지 연구한 것”이라며 “연말 정도 되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어떻게 하겠다’는 수준의 발표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자치도는 2022년 연구용역을 통해 관광, 국방·안보, 건강·의료분야 등 총 32개 공공기관을 유치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다만 3년 간 특별자치도 출범 등 정책적 환경,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유치 대상기관을 재조정 중이다. 유치 대상 최우선 기준은 반도체·바이오·수소·미래차·K-연어·방위·기후테크 등 7대 전략산업과의 정합성, 고용규모 등이다. 현재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공기관 중 가장 고용인원이 많은 기관은 코레일관광개발(1,304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870명), 한국환경산업기술원(685명) 등이 꼽힌다.
강원자치도측은 “강원 미래산업과의 연관성, 산업 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유치 대상기관에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의 키는 국토부가 쥐고 있는만큼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