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폭염으로 뜨거워진 바다…강원 동해안 바다속 요동

해양 생태계 변화…난류성 어종 출현 잇따라
여름 불청객 ‘해파리’ 상륙…피서객 주의해야

◇지난달 10일 삼척 앞바다에서 포획된 길이 3m에 무게 226㎏에 달하는 황새치. 사진=정연철 삼척시의원 제공

올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강원도 동해안 바다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난류성 어종인 황새치와 참다랑어가 속출하고, 불청객 해파리의 출현 해역이 늘어나는 등 바다 속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해 바다의 표층 수온은 1968년 이후 지난해까지 2.04도 올랐다. 이는 전 세계 표층 수온이 평균 0.74도 상승한 것 보다 3배나 높은 수준이다. 해양 생태계에 찾아온 변화로 지난달 10일 삼척 앞바다에서는 온·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길이 3m의 황새치가 잡히기도 했다. 열대 어종인 참다랑어의 어획량도 2021년 45톤, 2022년 104톤, 2023년 47톤, 2024년 139톤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국민 횟감’으로 거듭난 방어는 2005~2019년 대비 최근 5년간(2020~2024년) 고성 53%, 양양 64%까지 증가했다.

온대 아열대 종이 동해안 최북단까지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여름 ‘불청객’ 해파리의 출현 해역도 넓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실시한 해파리 모니터링에 따르면 지난주 강원 동해안 해파리 출현율은 16.7%로 집계됐다. 강독성으로 분류되는 두빛보름달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도 동해와 양양 등 곳곳에서 관찰됐다. 해파리 신고 건수도 지난 5월 7건에서 지난달 23건으로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가 강원 연안에 출몰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경 2~3㎝인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아열대성 해파리의 대량 출현이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며 “여름철 해수욕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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