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액으로 춘천소방서에 커피 100잔을 기부한 화제의 인물 유오균(33) 씨를 5일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유 씨는 총 32만 원이 드는 커피 100잔 중 민생소비쿠폰 18만 원어치를 먼저 사용했고, 나머지 14만 원은 사비로 부담할 예정이었으나, 강원도청 이디야 점주의 후원으로 기부할 수 있었다.
해당 점주인 김나경 씨는 유 씨와 이전에 테니스를 함께 치던 사이로, 평소 친분이 있었다. 그러다 유 씨가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전달하려는 뜻을 전하자 김 씨는 선뜻 기부에 동참했다.
유 씨는 “계획에 없던 일이었지만,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커피를 대접하고 싶었다”며 “유재석과 이동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깡촌캉스’를 보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 이후 이디야 본사로부터 상품권 100만 원을 받았지만, 이를 경기도 가평 수해 현장에서 고생 중인 가평소방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유 씨는 “이디야커피 강원도청점 김나경 사장님, 얼음을 지원해준 춘천 하이테크타워점 이디야 사장님, 그리고 당시 함께 도와준 아르바이트생들 덕분에 원활하게 기부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