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잘하겠습니다"…정청래,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며 눈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봉하마을 권양숙 여사 예방 후 평산마을 文 전 대통령 찾아 "남북협력 복원" 다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손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2025.8.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5.8.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전현희, 김병주(강릉 연고), 이언주, 황명선, 서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한민수 당 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권향엽 대변인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신발을 벗고 참배객 대표로 헌화하고 절을 하며 상기된 표정으로 여러 차례 콧물을 훔치고는 눈을 감았다 뜨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들이 세웠다는 동상 앞에서는 어깨동무하는 포즈를 취하며 당 지도부,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정 대표는 202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가입해 현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참여정부에서 치른 17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5.8.7 사진=연합뉴스

참배 후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은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운영 등과 관련해 약 한 시간가량 환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돼 축하한다.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권향엽 대변인은 전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대가 높다. 지방선거까지 잘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잘하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뵌 것 중에 가장 목소리가 크시다. 편하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국가보훈정책특위를 만들어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 사업을 잘하겠다"며 "민주주의와 평화는 경제 발전의 토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이 평양에 다녀오는 등 남북교류 협력을 했었는데, 지난 3년간 그 토양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잘하겠습니다. 모를 때는 전화드리겠다"라고 하는 등 좌중이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 관련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권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사면에 대한 일체 언급은 없었다. 정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모두 마찬가지"라며 "검찰, 언론개혁 등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우상호(철원) 정무수석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측에 조국 전 대표를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7 [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면서 정 대표는 "국가보훈정책특위를 만들어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 사업을 잘하겠다"며 "민주주의와 평화는 경제 발전의 토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이 평양에 다녀오는 등 남북교류 협력을 했었는데, 지난 3년간 그 토양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잘하겠습니다. 모를 때는 전화드리겠다"라고 하는 등 좌중이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 관련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권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사면에 대한 일체 언급은 없었다. 정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모두 마찬가지"라며 "검찰, 언론개혁 등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측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마당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5.8.7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합천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남 나주의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해 봉사하는 등 수해 피해 복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8일에는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한다. 이어 무안으로 이동,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는 등 호남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