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권 의과대학들이 의대생 복귀 결정에 따라 2학기 개강 시기를 조정하고 한시적 학점 확대 등 탄력적 학사 운영에 돌입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강원대 의대는 예과 1·2학년은 9월 1일 개강하지만, 임상실습 위주의 본과 3·4학년 수업은 11일 개강으로 앞당겼다. 의학과 1·2학년도 현재 진행 중인 계절학기가 오는 22일 종료되면 곧바로 25일부터 2학기를 시작한다.
특히 강원대 의대는 현행 의예과 운영 지침을 개정해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학기당 최대 이수학점을 ‘22학점’에서 ‘30학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대학본부와 협의 중이다. 계절학기 역시 현행 6학점에서 18학점으로 늘리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어, 확정되면 올겨울 및 내년 여름 계절학기에 적용될 전망이다.
의학 6년제인 한림대 의대의 경우 의학과 4학년(본과 2학년)은 지난 4일 이미 개강했으며, 의학과 3·5·6학년(본과 1·3·4학년)은 오는 18일, 의학과 1·2학년(예과 1·2학년)은 일반 학과와 동일하게 9월 1일 개강한다. 한림대 의대는 최근 계절학기 6학점을 개설해 일부 학년 학생들이 수강했고, 2학기에는 ‘추가 복귀자들’을 위해 1학기에 이수하지 못했던 교과목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계절학기 최대 이수학점을 6학점에서 12학점으로 늘리고, 유급 학기 이수 요건 완화하는 내용의 ‘의대 학칙 개정 가이드라인’을 지난 1일 전국 40개 의대에 전달했다. 각 의대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학칙·지침 개정에 서두르고 있다.
다만 관련 법 개정 없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칙을 개정해야 해, 의대생 복귀에 따른 주말 수업, 추가 강의실 확보, 교직원 수당 등 행정 및 비용 부담은 대학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별로 상황 차이가 크다 보니, 일률적 법 개정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각 의대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의대 교육과정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행·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