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의 A정형외과에서 허리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후 발열과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가 23명으로 늘었다고 9일 강원도와 보건당국이 밝혔다. 6월 시술을 받은 219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추가 환자 1명이 확인되어 전날 22명이었던 감염 추정 사례가 1명 더 증가했다. 특히 219명 중 209명에 대한 조사 결과 10명은 아직 확인 중이며, 이에 따라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환자 23명 중 5명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12명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5명은 퇴원했다. 또한, 60대 남성 1명은 치료 중 지난달 27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6월과 7월에 동일 시술을 받은 663명에 대해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중 7월에 시술받은 444명에 대해서는 확인이 완료됐다. 6월 시술자 219명에 대해서는 조사 중으로, 현재까지 2명의 환자가 감염 추정으로 확인됐고, 10명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해당 병원은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8월 1일부터 휴업 중이다.
하지만 이번 집단감염 사태로 강릉지역 일부 병원들은 ‘감염 발생 병원’으로 오인받아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7일 강릉의료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감염 발생과 무관함을 분명히 했고, 8일에는 강릉고려병원도 공문을 통해 감염과의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강릉고려병원 관계자는 "사고 병원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병원명이 거론되거나 감염과 연관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오히려 해당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을 적절히 치료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감염 우려로 병원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