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속보=원주 기업도시 내 어린이전문병원 건립(본보 2024년 2월26일자 11면 보도)이 불투명해졌다.
원주어린이전문병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최근 박정하(원주갑·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추진위는 그동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건립 중인 기업도시 제2병원 내에 어린이전문병원을 유치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박 의원의 공약으로도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이 “당장 어린이전문병원 유치가 힘든 상황”이라며 “국·도비 확보와 함께 원주의료원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에 병원 건립이 힘든 이유로는 계엄선포에 이른 탄핵, 조기 대선 등 급변한 정치 상황 등으로 인해 보건복지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꼽힌다.
여기에 세브란스병원도 병원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 수익성 등의 문제로 소극적이다.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공모사업은 현재 계획이 없고, 정부 지원도 대부분 공공보건의료기관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공공예산 없이 어린이전문병원 건립과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조차 어려운 여건이라 일산동 본원 내 소아과에 집중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추진위는 새정부 출범으로 정치적인 변수가 줄어든 만큼, 유치 활동에 고삐를 더욱 조인다는 방침이다.
김경년 추진위원은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경증 어린이들의 단기 입원·치료가 가능한 시설”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자들의 공약에 어린이전문병원 유치가 포함되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