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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방문의 해’ 첫 여름 강매·바가지·불친절 논란…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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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름철 관광산업 위기]-강매·바가지·불친절 논란
유명 해변 구명조끼 강제 대여 의혹…국민신문고에 민원
올해 여름 강원 관광지 곳곳서 방문객 불편 ·불만 이어져
강원지역 해수욕장 입장객 10년전 대비 70% 가량 급감

◇강원일보DB.

‘강원방문의 해’의 첫 여름 강원지역 관광지에서 불친절·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해수욕장에서 구명조끼 등을 강매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가족들과 함께 도내 한 유명해변을 방문했다가 구명조끼 대여를 강요받았다. A씨에 따르면 해변 내 안전요원들은 A씨 가족들의 구명조끼 미착용을 이유로 입수를 금지시키고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해변에서 퇴거조치 하겠다고 고지했다.

당시 해변에는 해수욕장 관리주체의 구명조끼 대여 상행위가 이뤄지고 있었다. A씨는 “안전요원에게 구명조끼 미착용시 해수욕장 입수 금지를 규정한 법적 근거를 요청했지만 지자체에서 고용되어 통제권한이 있다는 말 뿐이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강제로 끌어내겠다’ 등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 사안의 안전요원과의 대화 녹취, 해수욕장 시설 이용 요금표 등을 첨부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기상 상황 및 해상 상태에 따라 안전관리요원의 판단으로 수영 제한구역 설정 또는 구명조끼 착용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전달 과정에서의 해당 수상안전요원의 미흡했던 행동에 대해 자체 교육을 통해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여름철 강원지역에서 모노레일 직원의 욕설, 오징어 난전 식당의 불친절·바가지, 휴게소 내 갈비탕 1만6,900원, 일부 특급호텔과 펜션의 오후 4시 체크인 등 방문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며 관광산업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해양수산부의 ‘해수욕장 개장기간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강원도 해변 입장객은 2015년 2,574만8,142명에서 2024년 777만4,956명으로 10년간 70% 감소했으며 지난해 전국 입장객 4,114만3,788명의 18.8%에 머물렀다. 반면 해운대·광안리 중심의 부산 해수욕장 이용객은 1,972만4,847명으로 강원도의 3배에 달했다.

이에 강원도와 각 지자체는‘관광 불편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질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정 강원도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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