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손흥민이 추천한 도박 앱?…딥페이크 사기에 경찰 수사

AI로 만든 가짜 손흥민…피싱형 앱 설치 유도
고도화된 딥페이크 기술…112 신고 가장 중요

◇딥페이크로 손흥민 선수를 사칭한 '가짜 강원랜드' 어플 광고.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속보=인공지능(AI) 기술로 유명인의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불법 도박 앱을 홍보하는 영상이 유포(본보 지난 12일자 온라인 보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강원랜드의 수사 의뢰로 불법 도박 운영 조직을 수사하고 있다. 딥페이크 사기 일당은 AI를 활용해 손흥민, 지상파 뉴스 앵커 등을 홍보대사로 내세운 조작 영상을 게재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는 영상에는 AI로 만든 가짜 손흥민 등 유명인이 “제가 왜 강원랜드 앱을 모두에게 추천하는지 알려주겠다”, “모든 당첨금은 단 5분 만에 은행 계좌에 입금된다”, “온라인 카지노를 즐겨보세요”라고 말하며 가짜 강원랜드 앱 설치를 유도한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강원랜드를 사칭한 피싱형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고 돈을 입금하라고 유도하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이들을 추적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언론대응, 영업장 내 게시판,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불법도박 관련 주의 내용을 전파하며 초기 대응에 나섰다. 또 14일까지 ‘대학생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 모니터링단’을 모집해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와 관련한 홍보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불법 여부를 채증해 신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기술이 고도화돼 전문가들조차 육안만으로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금융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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