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지 하루 만에 국민의힘 중앙당사 및 감사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핵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13일 통일교 교인들의 무더기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관저이전 특혜 부실감사' 의혹을 받는 감사원도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는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정부 관계자들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으나 관저 공사를 사실상 총괄한 업체인 21그램이 공사를 맡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 핵심 의혹은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12일 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 중이던 김 여사는 구치소에 정식 수용,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시기에 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