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에서 활동 중인 박미선 시인이 시집 ‘저녁 물살이 호수처럼 가슴에 고일 때’를 출간했다.
동해안의 풍경을 머금은 작품들은 박 시인만의 시 세계를 형성했다. 정동진 겨울바다의 푸른 기세에서, 쪽빛 물결로 부서지는 영진항 파도에서 그의 시들은 탄생했다. 감각적인 시의 언어로 자연의 풍경을 풀어내는 시인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긴 여행을 떠난 듯 하다. 대관령의 굽이굽이 펼쳐진 풍경이, 겨울을 넘어 고개를 내민 쑥이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시의 즐거움을 전한다.
박미선 시인은 “이번 시집이 일상에 지친 우리 모두에게, 다시 꿈꾸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조용히 건네주는 따듯한 위로의 시집이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성원 刊. 137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