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소환 조사다.
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10시 출석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출석 요구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예정대로 출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사는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진행되는 특검팀의 두 번째 소환이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구속 후 첫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특검 조사실에 도착, 약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사 시간은 짧았는데, 이는 특검팀이 조사 범위를 제한하고 김 여사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최지우, 채명성, 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조사에서 김 여사는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전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됨에 따라, 특검팀이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와 김 씨의 대질신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