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출신 김진유 감독의 신작 ‘흐르는 여정’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첫 공개된다.
19일 영화제는 김 감독의 ‘흐르는 여정’을 올해 비전 섹션 상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전 섹션은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성을 지닌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최신작을 선보이는 부문이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이어진다.

‘흐르는 여정’은 삶과 죽음, 가족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죽음을 준비하며 삶을 정리하는 주인공 춘희 역은 배우 김혜옥이 맡았다. 저스틴민, 공민정, 박대호 배우도 춘희의 여정을 함께하는 인물들을 연기하며 서로의 삶을 보듬는다.
2018년 첫 장편작 ‘나는 보리’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한 김진유 감독은 두 번째 장편 ‘흐르는 여정’으로 다시 부산을 찾는다. 따듯하고 소박하게 강릉의 풍경을 담아낸 전작처럼 신작 역시 주요 장면들을 강릉에서 촬영했다. 동해안의 드넓은 바다는 물론 주문진의 복도식 아파트, 명주동의 주택 등 강원의 일상적 풍경이 담겼다.

김진유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흐르는 여정을 상영하게돼 영광이다. 첫 장편과 두 번째 장편 모두 강원영상위원회 제작지원 사업으로 완성할수 있었다”며 “이번 영화는 죽음에 대한 영화인데 떨리는 마음으로 첫 관객들을 마주하게 될 것 같다. 주문진 주민분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