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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릉시 20일부터 제한급수 본격 시행 “사상 최악의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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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방류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 해명

◇김홍규 강릉시장이 19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강릉시가 20일부터 제한급수에 돌입한다.

강릉시는 19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홍규 시장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1.8%로 사용 가능 일수가 25일에 불과하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연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다음 달까지 비 예보도 없는 탓에 결국 제한급수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 내 각 가구를 강릉시 공무원 등이 직접 방문해 제한급수에 동의하면 계량기 50%를 잠글 예정이다. 대상은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을 제외한 전 지역이다. 이를 통해 각 가구마다 약 40%의 절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일 급수·7일 단수’인 농업용수는 ‘3일 급수·10일 단수’로 조치가 강화된다.

강릉시는 특별교부세 14억원은 남대천 용수 확보 사업에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남대천 대형관정 대수층을 개발해 2026년 상반기 내로 일 1만톤의 물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가뭄 상황이 악화된다면 계량기 75%를 잠그고, 평창(일 700톤), 동해(일 300톤), 양양(일 200톤) 등 인근 지자체로부터 급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강릉시는 가뭄해결을 위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도마천 준설 등을 언급했다. 중기 대책으로는 연곡~홍제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통한 일 1만톤 생활용수 공급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오봉저수지 말구리재 평탄화 사업을 통한 630만톤 추가 저수량 확보, 남대천 지하저류댐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가뭄 극복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최근 집중호우를 대비해 오봉저수지를 방류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지난해 10월18일 이후 오봉저수지를 방류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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