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자에 못박고 텐트 고정’…비상식적 피서 행태 여름철 관광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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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름철 관광산업 위기]-관광객 부도덕 행위 잇따라
삼척해수욕장 한 정자바닥에 고정나사로 텐트 설치해 논란
일부 캠핑카 이용객 계곡 등 공용 화장실 전기도 무단 사용

◇삼척 하맹방 해수욕장 인근 정자에 설치된 텐트. 사진=인터넷커뮤니티

강원지역 유명 관광지가 여름 휴가철 일부 무례한 방문객들의 행태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피해도 발생해 관광객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삼척의 한 해수욕장에서는 정자에 텐트를 설치한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삼척시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캠핑족이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정자 '해망정' 한 가운데 텐트를 설치했다. 이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 정자 바닥에 고정 나사까지 박아놓았다.

이에 삼척시는 텐트 자진 철거를 권고했고 전반적인 정자 보수작업도 실시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시 관계자는 “계도 조치를 이행해 추가 처분은 내리지 않았다”며 “정자 상태가 전체적으로 낡아 보수 작업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속초시 대포항과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서는 캠핑카 이용객들이 공공시설인 공용화장실의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2년에는 고성지역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서 물놀이 후 지역 주민의 집 화장실을 허락 없이 사용한 가족들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해수욕장이나 계곡에는 일부 피서객들이 몰래 버리고 간 쓰레기들도 넘쳐나는 경우가 많아 각 지자체들이 예산을 투입해 정리하고 있어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강원방문의 해’ 첫해를 맞아 도내 피서지 업체와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문객들의 예의와 관광지에 대한 존중도 요구된다.

강원관광재단 관계자는 “강원지역 주민과 상인, 그리고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고 불친절을 해소 등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문객들도 강원도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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