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중입자로 삼척 도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박상수 삼척시장

삼척시 도계지역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석탄산업의 중심지로서 자부심을 지닌 지역이다.

에너지산업의 전환과 함께 깊은 상실과 어려움이 이어졌고, 석공 도계광업소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수립됐다.

삼척시의 경제진흥사업은 이른바 ‘꿈의 암치료’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를 중심으로한 ‘첨단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2023년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무엇보다도 230일 넘게 비와 눈, 폭염을 견디며 집회를 이어간 주민들의 간절함이 이번 성과의 결정적 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뜨거운 염원이 있었기에 중앙부처와의 협의, 수차례의 기획·보완 같은 행정적 노력도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결과 지난 20일, 마침내 ‘첨단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총사업비 3,603억원 규모로 도계읍 일원 약 12만㎡ 부지에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올 케어센터(All Care Center), 교육·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춘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중입자 치료는 난치성 암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최첨단 기술로, 도계를 국민 암치료의 거점으로 이끌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예상 사업효과는 생산유발 1조 4,819억 원, 고용유발 18,500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예타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도계의 산업구조를 광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의 접근성과 균형성을 높이고, 지역 의료기능을 강화하여 일자리 창출과 생활인구 유입의 선순환을 이루는 생태계를 만들어 도계를 비롯한 삼척의 새로운 미래를 완성할 것이다.

이번 통과는 단순한 의료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소멸 위기를 넘어설 지역경제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완성도를 높여, 실의에 빠진 환자와 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국민 암치료 센터로 자리매김하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삼척은 더 이상 과거의 석탄도시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첨단의료와 관광, 대학을 품은 미래도시로 나아가야한다.

특히 강원대 도계캠퍼스는 전국 거점 국립대 중 유일하게 보건과학대학이 폐광지역에 자리한 이점을 지녔다. 이 강점을 살려 국내외 유일의 암 특성화 보건과학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과 맥을 같이해, 도계 보건과학대학의 경쟁력을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서울대학교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의료클러스터와의 시너지를 높일 지속 프로젝트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다.

중입자 가속기 기반 첨단 의료산업을 축으로 폐광지역 지정면세점 유치,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 도계 오픈캠퍼스 2호관 신축 등을 통해 도계·삼척, 나아가 강원 남부권의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겠다.

행정의 전 부문을 사업화·투자유치·정주여건 개선에 맞춰 재배치하고, 민간·대학·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제도화해야 한다.

새로운 도약의 첫걸음을 떼는 지금, 직시해야 할 과제도 있다. 2023년 폐광 결정이 주민 합의 없이 노사정 중심으로 진행되어 도계 지역은 큰 충격과 아픔을 경험했다. 그 상처가 아직 남아 있는데,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민영 탄광인 경동탄광의 향후 운명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민영 탄광의 조기 폐쇄 가능성으로 삶의 터전이 또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마음 속에 스며들고 있다. 폐광은 단순한 사업의 종료가 아니라, 수많은 주민들의 일상과 지역 공동체가 흔들리고 소멸되는 일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타 통과를 위해 힘을 보탠 모든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겠다.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의료클러스터 구축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삼척 도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암치료의 중심지로 우뚝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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