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에서 활동 중인 허자경 시인이 시집 ‘0.5g의 영혼’을 출간했다.
정년 퇴직 후에도 학교에서 영양사로 재직중인 허 시인은 일하는 틈틈이 시를 쓰며 자신만의 시 세계를 확장해 왔다.
이번 시집에는 모두 102편의 시가 담겨 있다. 1부 주방 벽에 걸린 채 붉은 상처, 2부 저녁강이 깊이는 재는 시간, 3부 누군가 너의 껍질을 깨며, 4부 찬바람이 도시를 깨우는 길모퉁이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마트에서 저울 하나 샀다/침묵이 1만 톤인 대관령/청빈이 2만 톤인 금강산/인내가 3만 톤인 울산바위/사랑이 4만 톤인 견우/ 영혼이 0.5g인 어떤 여자' 제목으로 쓴 ‘0.5g의 영혼’시에는 그의 마음과 영혼이 담겼다.
허자경 시인은 “0.5g밖에 안 되는 시다. 그렇지만 한 줄이라도 읽어주시리가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학 刊. 132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