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의 가뭄이 강릉을 덮치며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형 리조트와 펜션 등 숙박 업소에는 전국에서 예약자들의 취소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일부 식당은 영업을 중단하면서 가뭄이 지역 전반적인 상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릉의 한식 뷔페식당이 '푸른달 하우스'는 지역 맘카페에 물 절약 동참을 위해 9월6일까지 점심 영업만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식당은 "코로나 때도 제대로 운영 못 했는데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잘 버텼다"며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 결정하고 나니 오히려 후련하다"고 글을 썼다.
숙박 업소에도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A대형리조트는 “뉴스로 가뭄 소식을 접한 예약자들이 호텔에 물은 잘 나오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이틀 새 수십 건이 걸려왔다”며 “취소와 환불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가뭄에 강릉시가 호텔과 리조트에 수영장·스파 운영 중단을 요청하면서 일부 대형 숙박업소가 인피니티 풀 운영 중단이나 사우나 시간 축소 등 제한적 조치에 나섰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지난 31일 수영장과 사우나 등 물 사용 부대시설의 운영을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인트존스 호텔도 9월1일부터 오션 인피니티풀 운영 중단, 파인 인피니티풀 운영시간은 1시간 단축한다고 공지했다.
이선종 대한숙박업중앙회 강릉시지부 회장은 "400여개 회원들이 상수도 수압 조절과 함께 객실 내부의 욕조는 사용을 중단하는 조치를 하면서 가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취소 문의가 많이 오면서 환불 조치도 이뤄지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절수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