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안전모 미착용에 인도 올라타…대학가 킥보드 ‘무법 질주’ 몸살

개강 맞은 대학 캠퍼스 내달리는 ‘전동킥보드’
보행로 침범·헬멧 미착용 등 안전수칙 미준수
최근 3년 PM 교통사고 128건·2명 목숨 잃어

◇개강을 맞이한 대학가 곳곳이 곡예운전을 펼치는 전동킥보드 행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고은 기자

개강을 맞은 대학가 곳곳에 전동킥보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인도에서 보행자 사이를 가로지르는 곡예운전을 하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찾은 강원대 춘천캠퍼스.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비가 그치자 전동킥보드(PM)에 올라탄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가방과 우산을 손잡이에 매단 채 질주하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복학 후 캠퍼스에 첫걸음을 내딛은 조모(여·23)씨는 인도를 내달린 전동킥보드를 가까스로 피했다. 조씨는 “엔진 소음도 없이 보도블럭을 휘젓고 다니는 PM 운전자를 뒤늦게 알아챘다”며 “인도 위에서 빠르게 달리는 킥보드에 혹여나 부딪칠까봐 무서웠다”고 말했다.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주행을 이어가는 학생들도 잇따랐다. 대학내 건물 앞에서 킥보드를 대여하던 조모(21)씨는 “헬멧이 킥보드 손잡이에 걸려 있었다면 썼을 텐데 5분 타려고 개인 헬멧을 따로 챙기긴 번거롭다”고 말했다. 나모(20)씨도 “헬멧을 나눠준다면 착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PM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주행으로 관련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는 총 128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14명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학교 측은 안전장비 대여사업을 펼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한결 강원대 비상대책위원회 시설안전국장은 “춘천경찰서와 협업해 교내 안전문화 캠페인을 열고 학생들의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 이용을 돕겠다”고 말했다.

◇개강을 맞이한 대학가 곳곳이 곡예운전을 펼치는 전동킥보드 행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고은 기자

◇개강을 맞이한 대학가 곳곳이 곡예운전을 펼치는 전동킥보드 행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고은 기자

◇개강을 맞이한 대학가 곳곳이 곡예운전을 펼치는 전동킥보드 행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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