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힘 김민수 “윤석열·김건희 부부 석방해야…이재명 정권 ‘탄핵몰이’하면 그 수명 다하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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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그 누구든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 있어”라며 ‘악의 평범성’ 언급하기도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8월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8.8.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이른바 반탄파(윤석열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정치 보복성 수사를 멈추고,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석방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많은 국민은 여전히 탄핵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서 "내란죄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내란 확정범으로 몰고 있다. 이야말로 무죄 추정의 원칙, 헌법 정신을 짓밟는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5.7.9. 연합뉴스.

이어 "탄핵·내란을 붙들어 매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한 탄핵몰이, 극우몰이에 치우친다면 이재명 정권 역시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날선 주장에 당 지도부는 "합의된 의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 발언이 지도부의 정치적 입장이라고 말하면 안 될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전혀 논의가 없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언급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악한 의도가 없었더라도 생각지 않고 평범함을 따른다면, 그 역시 악이 될 수 있다"면서 "법치가 무너지면, 법은 권력의 수단으로 전락한다. 법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그 누구든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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