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지방자치 30년,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강원특별자치도의 현안을 점검하는 ‘2025 강원자치발전 전략 대토론회’ 강원특별자치도 편이 지난 2일 G1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강원자치도, 강원일보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은 ‘새로운 강원! 특별자치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김진태 지사와 김재진 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진태 지사는 가장 먼저 강원도의 사상 첫 국비 10조원 시대 개막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지난주 발표한 내년 정부예산에 강원도 국비 10조2,003억원이 반영됐다. 2022년 제가 강원자치도지사에 취임했을 당시와 비교해 3년 만에 2조원이 증액됐다. 부지런히 중앙정부를 뛰어다니고 설득하며 얻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에 대해선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군 장병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군부대가 속한 지역에서 쓸 수 있도록 건의해 이번 2차 지원 때는 반영됐다. 기재부장관에게 건의한 용문~홍천 철도 예산도 반영에 성공했다. 강릉 가뭄으로 정부에 재난사태 선포를 건의했고 이 대통령이 즉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며 “받아 들여질만한 전략적 건의를 한 성과로 새 정부와 잘 소통된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릉 가뭄 극복 및 대책도 밝혔다. 김 지사는 “강릉에만 넉달 째 비가 안 내리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강릉시민들이 하루에 필요한 물이 9만톤으로, 하루 3만톤 정도는 필사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소방, 군부대 등 모든 물차를 동원하고 있다. 전국적인 도움으로 500대 이상 확보해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선 8기 김진태 도정 1호 공약으로 통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해 김 지사는 “그동안 원주에서는 과연 반도체 산업 유치가 될까? 의문을 품고, 다른 지역에서는 원주 반도체에만 집중한다는 (불만이)있어 힘들었지만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원주는 물론 춘천과 강릉의 반도체 산업 육성은 분명히 된다”고 장담했다.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에 대해 김 지사는 “내일 삼척 도계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태백은 청정메탄올, 핵심광물 통한 미래자원 클러스터로 삼척은 목숨 걸고 석탄 캐던 땅에서 생명을 살리고 암치료를 위한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로 재탄생한다”면서 “영월~삼척고속도로까지 개통하고 대체산업을 육성하면 폐광지는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여한 김재진 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7조원 규모의 영월삼척고속도로 예타 통과의 경우 대단한 일로 이를 계기로 정부의 예타 기조도 경제성만큼이나 정책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SOC의 확충만큼이나 수도권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하는 것과 리더를 중심으로 지역과 정치권 등이 모두 단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