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 홍명보호, 미국 원정서 완승

스트라이커 손흥민… 1골 1도움으로 보답
김민재 중심 스리백 가동, 안정감 돋보였다
강한 전방 압박 성공, 전술 실험 합격점 받아
포체티노 “세계 최고 공격수” 손흥민 극찬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가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전술 삼박자’를 완성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춘천 출신의 주장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이끈 공격진과 스리백, 전방 압박 전술이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지며 월드컵 ‘본토 적응’에 청신호를 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전반 18분)과 이동경(김천)의 추가골(43분)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14년 LA 친선전 이후 11년 7개월 만의 미국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역대 전적 6승 3무 3패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홍 감독은 김민재(뮌헨)를 중심으로 김주성(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을 세워 스리백을 가동했다.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를 배치해 수비 시에는 파이브백으로 전환했다. 스리백 라인은 몇 차례 패스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김민재는 중앙에서 후방을 지휘하며 공격 전환 시에는 과감한 전진 패스로 활로를 열었다.

압박 전술은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원톱 손흥민을 필두로 2선의 이동경(김천)·이재성(마인츠), 중원의 백승호(버밍엄시티)·김진규(전북)가 전방부터 상대를 조여냈다. 강한 압박은 미국의 빌드업을 끊어내며 손흥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43분 동료들을 끌어들이는 움직임으로 이동경의 추가골을 도왔다.

후반전 교체 카드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 새 얼굴도 시험하며 전술 폭을 넓혔다. 수비 집중력 저하와 후반 공세는 숙제로 남았지만 스리백-압박-손흥민 톱의 삼박자는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이다.

그간 A매치마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긴 이동 부담을 안았던 손흥민이지만 LA 이적 이후 처음 치른 이번 경기는 ‘안방 경기’와도 같았다. 이적 전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는 그에게 북중미 무대에서 1년을 보내는 선택은 월드컵 경쟁력을 지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개인 통산 A매치 52호 골을 작성, 차범근 감독의 기록(58골)에 6골 차로 다가섰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과 압박을 동시에 해줬다”며 “스리백 실험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은 강한 상대였고, 이 승리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사제지간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재회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후 “우린 오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상대했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FIFA 랭킹 13위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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