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강원특별자치도 내 관광·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연휴 대목이 관광 수요에 활기를 보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은 198만 명이며, 이 가운데 중국인은 20만 명으로, 전체의 10%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318만 명 중 39만 명(1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리조트와 관광지들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휘닉스 평창은 겨울철 스키 시즌을 앞두고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춘천 명동상인회도 최근 별빛 거리 단장을 마무리하는 등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김대봉 춘천 명동상인회장은 “저녁에도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있어야 숙박과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미 중국 단체 관광객 맞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계절별 인기 콘텐츠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가을 단풍과 겨울 축제는 물론, K-드라마 촬영지 등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5~10% 늘린 수준으로 설정했다.
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체류일수와 소비 규모가 큰 편”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