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무기를 그리는 이무(LEE MOO) 작가의 개인전 ‘기다림의 끝에는’이 오는 21일까지 원주 갤러리원에서 열린다.
이무 작가는 한국 전설 속 미완의 존재인 ‘이무기’에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투영하는 작업을 이왔다. 용이 되길 위해 무수히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하늘을 날고자 하지만 땅을 기며 긴 시간을 견뎌야 하는 이무기의 서사는 끝내 용이 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는 운명과 겹쳐지며 현실의 청년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작가는 ‘이무기 시리즈’를 통해 꿈을 꾸며 '견디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연결하고 꿈을 좇는 여정 속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드러낸다. 수많은 유혹과 기약 없는 기다림을 마주하면서도 끝내 희망의 새싹을 품고 나아가는 작품 속 이무기의 모습은 작가와 동시대 청년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