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최문순 전 도지사의 알펜시아 리조트 졸속 매각·레고랜드 부당 지원 의혹에 대한 위법 사실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도의회는 9일 제340회 임시회 1차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박기영(국민의힘·춘천) 의원이 발의한 '최문순 도정의 알펜시아 리조트 졸속 매각 및 레고랜드 부당 지원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박 의원은 “최 전 지사에 대한 검찰의 잇단 기소로, 논란 의혹에 따른 피해가 전임 도정의 위법한 행위에서 기인했을 개연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알레 특위'로 불리는 이번 특위는 향후 법원 판결과 위원회 활동 등을 바탕으로 조사결과보고서를 마련하고, 도민들과 소송단을 구성해 민사 손해배상 등의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운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한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전찬성(더불어민주당·주) 의원은 “전반기 제정 효율화 특위를 통해 이미 다뤘던 사안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위법이라고 가정해 놓고 특위를 구성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자원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권혁열(국민의힘·강릉) 의원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물 관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수정 가결됐다. 최근 극심한 강릉 등 영동권 가뭄과 용수공급 불균형 등을 해소하기 위해 당초 위원 8명을 12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재석(국민의힘·동해) 의원이 발의한 ‘석회석 광산지역 지속가능발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원간 가결돼 대체산업 발굴 등에 나선다.
이들 특위는 위원 선임을 거쳐 18일 본의회에서 의결되면 내년 6월까지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