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군이 오는 13일 개최 예정이던 '2025 세종대왕 철원 강무행차 재현행사'를 연기했다. 행사 당일 우천 예보가 이어지면서 군민 및 관광객 등 참여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다. 철원군은 철원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세종대왕 철원 강무행차 재현행사를 열어왔다. 600여년 전 세종대왕이 철원에서 실시한 군사훈련 및 행차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군민 및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적 사료에 따르면 강무는 국왕이 직접 참여하는 군사훈련으로 무예를 익히고 사냥을 하며 지방 수령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국가적 행사였다. 특히 세종대왕은 강무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던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특히 19회에 걸쳐 총 93일 동안 철원에서 강무를 진행한 기록이 남아있다.
내달 19일에 실시되는 강무행차 재현행사는 고석정 관광정보센터 출정식을 시작으로 고석정꽃밭 일원을 순회하고 꽃밭 내 잔디광장에서 본격적인 무예시범 및 전통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군민 및 관광객 등 참여자들은 행렬에 참여해 간접적으로 강무를 체험하고 전통의상 및 전통놀이 체험부스 등을 통해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경험 할 수 있다. 이현종 군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참여자 안전을 위해 강무행차 재현행사 일정을 조정했다"며 "내달 19일 치러지는 행사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철원 고유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