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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까만 감자''곰팡이 핀 쌀' 학교에 납품돼 민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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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올해까지 학교급식 식자재 민원 2,907건 달해
심영미 시의원 "철저한 점검 필요" 지적

【원주】곰팡이가 피거나 이물질이 섞여있는 등 불량 상태의 급식 식재료가 학교에 납품돼 민원이 속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영미 시의원이 원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시 학교급식 관련 민원 접수 및 처리 결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원주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식자재 관련 민원은 2,90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품질 문제 민원이 66%(1,918건)으로 가장 많았고 포장 불량 15.6%(454건), 중량미달 14.2%(414건), 온도 관리 2.8%(81건), 표시사항 1.4%(40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A학교에서는 지난 7월 납품받은 가래떡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B학교에도 썩은 감자가 납품됐다. 지난 6월에도 3개교와 유치원 2곳에서 곰팡이 핀 쌀과 채소, 떡, 주스, 홍시 등을 받았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상한 냄새가 나는 고기나 벌레알이 있는 건버섯이 납품됐다는 학교들도 있었다.

한 학교급식소위원회 학부모위원은 "아이들의 먹거리는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상태가 좋지 않은 식재료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충격적인 학교 급식 식재료 민원은 일부 학교에 국한된 게 아니라 원주지역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라며 "민원 내역을 바탕으로 철저한 점검과 감사를 하고 중대한 품질 위반 업체는 재계약에서 배제하는 등 학교 급식 품질과 안전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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