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시가 홍수조절용으로 건립된 원주천댐에 평소에도 물을 담을 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시는 조만간 원주천댐 담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 이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와 원주환경청 등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원주천댐이 지난해 말 건립된 후 산책 코스로 알려지면서 댐을 찾는 시민들 사이에서 댐에 물을 담아줄 것을 요구하는 요청이 쇄도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원주천댐이 홍수조절용으로 건립된 만큼, 당장에 담수 계획은 없다. 무엇보다 홍수조절과 상관없이 담수 방안으로는 댐 조성과정에서 실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과의 협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댐에 담은 물을 미리 흘려보내 대비하고, 평상시에는 물을 담아 갈수기 등 비상 상황이나 농업용수 등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경관을 살린 호수공원으로 활용, 관광자원화를 시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영일 시 생태하천과장은 “댐의 특성상 홍수기에는 담수가 어렵지만, 갈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비상용수·농업용수 등 이수(利水) 목적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부면 신촌리에 건립된 원주천댐은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요구로 조성한 홍수조절용 전용 댐으로, 180만톤을 담수할 수 있다. 지난 7월 집중호우 시에는 30만여톤의 빗물을 담아 원주천 하류 수위 상승을 예방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