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서울 추격 뿌리치고 3대2 승리…파이널A 청신호

강릉 단비 속 강원FC, 3연승 질주
이유현·김건희·이상헌 릴레이 득점
서울 추격 뿌리치고 리그 5위 도약

◇13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홈경기에서 주장 이유현이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가뭄 끝에 내린 강릉의 단비처럼 강원FC가 홈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안겼다.

강원FC는 13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6경기 연속 무패와 3연승을 기록, 리그 5위로 도약했다.

이날 정경호 감독은 U-20 대표팀 차출로 빠진 신민하 대신 이기혁을 강투지의 파트너로 낙점했다. 좌우 풀백은 송준석과 강준혁이 나섰고 중원은 이유현과 서민우가 호흡을 맞췄다. 좌우 날개는 김대원과 모재현이 섰고, 최전방 투톱은 김건희와 이상헌이 섰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은 서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김대원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스치며 첫 위협을 가했고, 곧이어 김건희가 머리로 날린 강력한 슈팅은 서울 골키퍼 최철원의 손끝에 걸렸다. 서울은 전반 13분 조영욱이 단독 돌파로 위협했지만 강투지의 태클에 막혔고 15분 김진수의 프리킥은 박청효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막판에 깨졌다. 전반 39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빠르게 전환했고, 모재현이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최철원이 쳐낸 공이 흘러나오자 이유현이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강원은 기세를 올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6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김건희를 잡아채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건희는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쪽 구석을 찔러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불과 4분 뒤에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한 뒤 김대원이 왼쪽으로 내줬고, 이상헌이 특유의 감아차기로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상헌은 거수 경례 세리머니로 팬들과 환호를 나눴다.

세 골을 내준 서울도 반전을 꾀했다. 후반 65분 문선민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이 김진수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이를 조영욱이 머리로 받아 넣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74분에도 조영욱이 오른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쇄도하며 마무리, 순식간에 1골 차까지 좁혔다.

이후 추가시간 8분 동안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박청효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수비가 빛났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는 “강릉에 내린 단비와 함께 시원한 3연승이 그동안 가뭄으로 고통받은 강릉시민과 강원도민에게 큰 선물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지난 7월27일 울산전 무승부 이후 리그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와 함께 3연승을 질주하며 파이널A 경쟁에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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