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에 자리한 두루미교가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철원군에 따르면 두루미교는 최근 스위스 쿠어에서 열린 국제보도교학회(footbridge conference)가 주관한 '2025 국제 보도교 어워즈'에서 장 스팬(60m 이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벨기에, 독일, 헝가리 등 35개국이 참여했으며 두루미교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 심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역대 최다 출품작이 몰렸고 장 스팬 부문은 유럽의 기술력 있는 작품들과 경쟁해 이뤄낸 성과라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철원군은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두루미교가 불안정한 지반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퍼볼로이드(쌍곡면) 구조와 첨단 공법을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터널 효과를 활용해 이용객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점을 호평했다.
앞서 두루미교는 지난달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우수구조물 부문에서도 금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국제 어워즈 수상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받게 됐다.
두루미교는 국제교량및구조공학회(IABSE)가 주관하는 'IABSE 어워즈 2025' 보도교 부문에도 최종 후보작에 오른 상태다.
해당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이현종 군수는 "한탄강 협곡에 설치된 두루미교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두루미교를 한탄강주상절리길과 연계 운영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시절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